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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봉준호 감독 히트작 '미키 17', 철학적 SF의 정수

by goldentime8 2025. 3. 4.

출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새해 봄을 알리듯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가 여러 홍보매체를 통해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미키 17은 기술 발전, 자본주의, 환경 문제, 인간 존재의 본질과 같은 현대 사회의 핵심 이슈를 철학적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원작인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복제 인간 ‘미키’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성의 의미와 윤리적 딜레마를 탐구하면서,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과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미키 17’은 위트와 오락을 넘어,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주요 등장인물과 역할

미키 반스 (로버트 패틴슨)

영화의 주인공으로, 복제 인간 ‘미키’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는 위험한 임무에 반복적으로 투입되는 소모품 같은 존재로,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면서,  미키는 복제 기술이라는 미래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그는 매번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태어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여전히 같은 ‘미키’인지 의문을 품습니다. 존재론적 혼란, 자아에 대한 의문, 인간성과 기술의 관계 등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나샤 아자야 (나오미 애키)

미키의 동료로, 얼음 행성 니플하임에서 함께 생활하며 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나샤는 미키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행성 개척 임무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복잡한 상황을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그웬 요한슨 (토니 콜렛)

극 중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토리의 긴장감을 높이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녀는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영화 속에서 미키와 대립하거나 협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베르토 (스티븐 연)

미키의 동료이자 친구로, 니플하임에서 함께 생활하는 캐릭터로 그는 미키의 여정에서 중요한 조력자로 작용하며, 위험한 행성 개척 과정에서 미키와 긴밀한 관계를 맺습니다.

 

케네스 마샬 (마크 러팔로)

영화 속에서 독재자이자 외계 행성을 개척하려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며, 케네스 마샬은 극 중에서 갈등을 유발하면서, 미키가 처한 상황을 더욱 극단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기술 발전과 인간성 – 복제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

‘미키 17’은 복제 기술을 주요 소재로 삼아,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 미키는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죽음을 맞이할 경우, 같은 기억을 지닌 새로운 클론으로 대체되고, 이는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사망 후 리스폰 (재생)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미키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감정을 지닌 존재로서,  그렇다면 그는 여전히 같은 ‘미키’인가? 아니면 매번 다른 개체로 태어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철학에서 자주 논의되는 ‘테세우스의 배’ 역설과 맞닿아 있다. 즉, 어떤 존재의 모든 구성 요소가 새롭게 대체되었을 때, 그것을 여전히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며, 미키는 영화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내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깊은 고민에 빠질때,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대한 질문과도 연결됩니다.

자본주의와 계급 문제 – ‘미키’는 누구를 위한 존재인가?

봉준호 감독은 전작 ‘설국열차’와 ‘기생충’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한 하면서 큰 획을 그었습니다. ‘미키 17’ 역시 노동 착취, 인간 소외,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주제를 SF적 설정을 통해 심도 있게 조명합니다.

미키는 복제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위험한 일에 반복적으로 투입되면서, 그는 대체 가능한 소모품으로 취급됩니다. 그의 생명은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대기업과 시스템에 의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현실과 유사합니다.

환경 문제와 미래 사회 –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미키 17’에서 인간들은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보다는, 자원을 무분별하게 채굴하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이는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가 심각한 현실 속에서, 인류가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산림 파괴 등의 문제를 직면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끊임없는 개발과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 속 니플하임 행성은 인간이 지구에서 저지른 환경 파괴의 결과가 다른 행성에서도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철학적 사유 – ‘미키 17’이 던지는 깊은 질문들

‘미키 17’은 철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나는 나일 수 있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의식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키는 매번 죽고 다시 태어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우리의 기억? 경험? 아니면 단순히 물리적인 몸인가? 를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